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경찰청 출입하는 백승우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<br>Q1. 최근 60대 등 고령층의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, 이번에는 50대 여성이 흉기로 살해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 그런데, 용의자가 스토킹 전력이 확인됐군요?<br> <br>네 60대 용의자 A 씨는 피해 여성이 일하는 의정부시 노인보호센터에서 지난해까지 운전기사로 일했는데요. <br> <br>피해자를 살해하기 전 세 차례나 스토킹 신고를 당했습니다. <br><br>A 씨는 지난 3월에는 여성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다가 딸이 경찰에 신고해 경고 조치 후 돌아갔고요, 5월에도 피해 여성에게 문자 메시지로 스토킹을 해 역시 피해자 딸의 신고로 경고장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지난 20일에는 피해 여성 집 앞에 찾아왔다가 여성이 직접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요.<br> <br>당시엔 혐의를 시인하고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겠다고 약속해서 석방됐는데 불과 엿새만에 피해 여성 직장에 찾아와 목숨을 앗아갔습니다. <br><br>Q2. 어떤 식으로 피해자를 스토킹 한거죠?<br> <br>말씀드렸듯이 집으로 찾아가기도 하고요. <br> <br>주먹밥을 만들어 달라는 등 피해 여성에게 수 차례 문자 메시지도 보냈습니다. <br> <br>"노인요양센터에 있는 어르신들을 돌보겠다"고 핑계를 대며 피해 여성의 일터에 찾아왔던 이력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. <br><br>Q3. 최근 체포 이후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았는데, 결과적으로 범행을 못 막은 거 아닙니까?<br> <br>네 지난 20일 스토킹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경찰이 피의자에게 피해자 100미터 이내 접근을 금지하고, 전화나 문자 등으로도 연락을 하지 못하게 하는 명령을 내리기는 했습니다. <br> <br>피해자에겐 위급 상황에서 바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도 지급했고요. <br><br>그런데 확인 결과 피해자가 사망 당시에는 스마트워치를 치고 있지 않았고요. <br><br>피해자가 가방 고리에 스마트 워치를 달아놨던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. <br><br>가장 위급한 순간에 경찰에 알릴 새도 없이 남성에게 급습을 당한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Q4. 접근 금지 명령만 내리지 않고 남성을 붙잡아 둘 수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 아닌가요?<br> <br>스토킹 피의자에게 내릴 수 있는 조치는 5단계가 있습니다. <br><br>가장 낮은 단계가 서면 경고, 그 다음으로 100미터 이내 접근 금지, 전기 통신을 통한 접근 제한, 그리고 전자발찌 등 GPS 장치 부착과 가장 강력한 유치장이나 구치소 유치 조치가 있는데요.<br> <br>일단 경찰이 긴급 조치로 1개월 짜리 접근 금지와 통신 제한 명령을 내려 놓고 이런 조치를 최대 9개월까지 늘리려고 신청을 했지만 지속성이나 반복성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검찰 단계에서 신청이 기각된 걸로 전해집니다. <br><br>Q5. 피의자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네요?<br><br>네 피의자 A 씨는 오늘 오전 10시 25분쯤 사건 현장에서 2km 떨어진 수락산 인근 등산로에서 발견됐습니다. <br><br>경찰의 추적을 받던 중에 등산객이 심정지 상태의 A 씨를 발견해 신고한 건데요. <br><br>유력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<br>Q6. 최근 이런 노년 강력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거 같습니다. 짐작되는 이유가 있습니까?<br><br>네 이번 스토킹 살인 사건 외에도 최근 발생한 인천 사제 총기 사건, 길음역 흉기 난동 사건 모두 60대 이상 노년층이 피의자였는데요.<br><br>경찰청 통계를 보면 강력 범죄 중 60대 남성 피의자는 지난 2018년 2만 6500여 명에서 5년 만에 3만 800여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.<br> <br>전문가들은 "은퇴 후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불안 등이 대인관계 갈등과 맞물려 범죄로 이어지는 것 같다"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네,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